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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이상씩 전철로 움직여야 할 경우가 종종 있는데,
mp3도 없고, 책도 없고 그런 경우에는 한시간이든 30분이든 그 시간이 참 지루하기만 하다

보통 멍하니 있다가 잠들기 마련인데,

오늘은 문득,
내가 이렇게 심심해 하고 있을 때 옆사람도 멍하니 심심해하고 있다면 둘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목적지까지 서로 말벗이 되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해보았다.

사람은 대화를 통해서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자주 만나던 사람이 아닌 나와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이라면 더욱 좋다. 나와 다른 분야의 다른 연령대의 다른 곳에 사는 사람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지식과 정보는 나에겐 모두 새로운 어떤 것들이지 않을까

전철안에서 처음보는 옆사람과 짧은 대화를 나눈다면 새로운 것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심심하지도 않고 참 좋을 것 같다.

혹시라도 다른곳에서 우연찮게 전철에서 잠깐 이야기 나누었던 사람을 만난다면 이건 또 얼마나 방가운일인가^^


여러가지 자기계발 도서들을 읽어보면 매일 같은 사람만 만나지 말고 날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하라고 하던데 이거 모 이렇게만 된다면 매일매일의 삶속에서 정말 수많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있는 지식과 정보들을 공유하게 될텐데..

모든 사람들이 전철안에서 다들 입을 다물고 있을 것이 아니라 서로 대화하면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한다면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지식과 정보의 소비와 공유에 있어서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문화란 공유된 가치관이라고 한다.
그렇다. 나는 분명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스스로 먼저 말을 건네지 못하는 이유는 쌩뚱맞게 먼저 말을 걸면 상대방이 분명 당황스러워 할 것을 알고 염려하기 떄문이다. 전철안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먼저 건네는 것은 실례다라는 가치관을 이미 모두 함께 공유하고 있는것이다.


하지만 우리 국민 모두가 동시에 이 가치관을 한번 깨어봄은 어떨까;;
언제 어디서나 서로간의 지식과 정보를 대화를 통해 공유하는 생활이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문화가 된다면 정말 대단한 정보혁명이 일어날 것 같다.


전철에서 입을다문 사람들을 바라보며 문뜩 떠오른 엉뚱한상상을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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