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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끄적거림

min9.net's 블로그 연대기

키팅529 2006. 1. 2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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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부터 개인 홈페이지를 하나 갖고 싶었다.
그래서, 작년 9월에는 도메인도 하나 구입하고 웹호스팅서버도 하나 마련했다. 하지만, 학기중이라 바쁜척하느라 홈피를 만들진 못했고, 지난 학기가 끝나고 부터 조금씩 홈피제작을 진행시켜 왔었다..

 처음엔 이런 블로그라는게 무엇인지도 잘 몰랐다. 그냥, 나도 내 홈페이지 하나 있음 정말 좋겠다.. 라는 막연한 생각뿐이었다. 맨땅에 헤딩하듯 처음부터 레이어를 짜고 혼자서 디자인을 해보겠다고.. 열씨미 삽질을 해보았지만.. 내가 무슨 웹디자이너였던가.. 내가 그려내는 디자인은 절대 마음 들지 않았다.. 며칠동안.. 좌절의 늪에 빠져있기도 했다..

 그러다가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샾, 드림위버등의 웹디자인 고급서적(?) 들을 한번 독파해볼까~ 고민도 해봤다.. 누나가 웹디자인을 하기 때문에.. 디자인 관련 서적은 내 옆에 무지 많았었다^^; 그리고, 드림위버책을 잠깐 열어보기도 했다. 뜨으~* 제대로 재미없었다.. 그냥 막~ 책에 있는데로 따라하란다. 생각하고 고민하고 이해하고 모 그런거 없다.. 여러가지 도구들의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리라ㅡ, 정말 짜증나서 못 따라하겠드라;; 단 하루만에 포기했다.

 그러던 중, 웹디자인 전문 업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이런저런 웹디자인 대행회사의 이쁜 포트폴리오를 둘러보면서 하나 구입할까~ 고민도 했었지만,, 구입 안했다.. 나~ 돈 별로 없다;;

 그 다음에, 제로보드란 놈을 알게되었다. 무료인데다가, 게시판관리 페이지까지 제공되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 와~ 또, 이런 세계가 있었구나~ 이거 만드신 분은 정말 어떤 사람일까~ 감탄했다. 제로보드는 게시판, 방명록, 갤러리 등을 제공한다. 또 이미 만들어져있는 매우 많은 종류의 스킨들을 가져다 사용하기만 하면 되었다. 제로보드 소스를 열씨미 분석하고, 내 계정에 조금씩 가져다 붙였다. 그렇게 한 한달쯤 제로보드와 씨름하며 내 홈피를 구축해 나갔다. 하지만, 한계점에 다다르게 되는데, 제로보드에서는 게시판, 로그인 등의 강력한 기능만 제공되어질 뿐, 전체 홈페이지의 어떤 윤곽을 제공하지는 않는 것이다. 게시판, 로그인, 방명록 등은 해결이 되었지만,, 가장 근본적으로 맘에 드는 홈피시안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홈피제작에 조금씩 지쳐가고 있을때, 태곤선배를 통해 태터툴즈 형님을 알게되었다. 처음에 무엇보다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건 태터툴즈 형님께선 전체 홈페이지의 디자인 스킨까지 제공을 해준다는 것이다. 대략 마음에 드는 스킨을 땡겨와서 붙여넣으면 홈피제작 끝이었다^^ 프로그램은 이미 다 되어있고, 그 위에 스킨만 올려 놓으면 되었으니까! 정말 나이쓰였다!

 그 후로 태터툴즈 형님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내가 성격이 워낙 쫌 집요한데가 있어서.. 땡겨온 스킨에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참을 수가 없다.. 아무리 사소한것이라도 내 맘에 들도록 수정을 해야 직성이 풀린다. 덕분에 지난 일주일동안 계획되있던 공부는 뒤로 한채, 폰트 사이즈며 음영 색깔이며,, 정말 사소한것 하나마저 내 마음에 들도록 수정하는데에 지난 일주일을 보내버렸다ㅡㅡ;

 이젠, 대략 맘에 든다^^ 블로그라는 게 어떤것인지도 쫌 알 것 같고, 그럴듯한 내 홈피도 얻게 되었다. 홍보도 안했는데, 처음 보는 태터가족들이 어떻게 알고 왔는지, 내글에 조금씩 댓글도 달아준다. 신기했다^^;. 내가 쓴 글에 달린 댓글을 보면서 참 묘한 쾌감을 느낀다. 이렇게, 나도 블로거로서의 첫발을 내 딧(?)는듯 하다^ㅡ^ 10분 단위로 혹시 댓글이 달리지 않았나 확인하고,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는 어떤 글이 올라와 있는지 구경한다. 제작년말쯤 싸이에 심취해 있던 때보다 더 심각하다ㅡㅡ;


 이젠, 제발 좀 적당히 하고 공부좀 해야지!! 해야할 것들이 많이 밀렸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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